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과 한국에서 투자 방법

비트코인 ETF 승인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2024년 1월 10일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대한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승인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관들은 이제 고객을 위해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것이 우리 개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ETF?

우선 ETF라는 것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줄임말이며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펀드를 뜻합니다. 그래서 ETF는 ‘상장 지수 펀드’라고도 불립니다.

ETF는 투자자가 직접 일일이 개별 종목을 매수하지 않고도 여러 종목에 베팅할 수 있는 펀드로, 주식처럼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됩니다. 

처음 들어보신 분들은 말이 좀 어렵게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예측이 되면 단순하게 생각했을 땐 그 특정산업의 대장주, 즉 가장 선두 기업에 투자하면 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단일 기업에 몰빵 투자하는 것은 개별 기업의 특정 악재가 발생했을 때 주가는 크게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위험요소를 배제한 ETF는 해당 산업군을 구성하는 기업들로 이루어져 있고 작은 투자비용으로도 해당 산업군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KOSPI 200 지수의 200개 종목의 주식을 모두 사면 상당한 투자비용이 발생하지만, KODEX200 ETF에 투자한다면 작은 투자비용으로도 200개 종목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암호화폐 업계가 크게 환호하는 이유

비트코인은 다들 아시다시피 최초의 암호화폐이자 가장 가치가 높고 유명한 암호화폐입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려면 디지털 지갑을 개설하거나, 암호화폐 거래소를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이런 번거러움이 없어진 것입니다.

각종 큰손 투자기관에서 비트코인을 사들이기 시작하면 이 비트코인 시장이 크게 움직일 것이고,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한다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여러 다른 디지털 코인, 토큰 등 디지털 화폐 시장도 크게 움직일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트코인으로 대량의 자본이 유입되면서 암호화폐 기술 전반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당당히 비트코인이 규제 당국의 감독하에 전 세계 대규모 투자기관들이 구매하려고 몰려들 것이며 이로 인해 비트 코인 투자자들은 부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과잉수요로 인한 가격상승

2004년 11월 금 ETF가 처음 나왔을 당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열어주며 상당한 인기를 끌어 2004년 금 ETF가가 미국에 등장한 이후 7년간 4배가 상승했습니다. 금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몇 번의 클릭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접근성 때문이었습니다.

금 ETF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도 업계 예측처럼 1000억 달러의 자금이 비트코인 현물 ETF 쪽으로 들어온다면 총발행 한도가 2100만 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의 수요가 폭발할 거라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 ETF에 투자하고 싶다면?

그러나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할 수없습니다. 국내 증권들도 해당 종목의 검색과 정보 제공을 막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이 표면적으로 내건 이유는 ‘자본시장법에 정의하는 기초자산에 가상자산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그래도 미국의 결정에 따라가는 게 대세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아무튼 현재 시점에서 국내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다면 ‘업비트’나 ‘빗썸’ 같은 거래소를 통해서 투자할 수는 있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 종목에 대한 투자는 미국에 계좌가 있어야만 거래가 가능합니다.